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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독 반려캣] 더러운 펫숍서 두 눈 잃은 고양이 ‘SNS스타’로 떠오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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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독 반려캣] 더러운 펫숍서 두 눈 잃은 고양이 ‘SNS스타’로 떠오른 사연
더러운 반려동물 가게에 오랜 시간 방치돼 양쪽 눈을 잃었던 고양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4일자에 따르면, 생후 8년 된 페르시안 고양이 모엣은 SNS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수십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한 SNS 계정에는 적게는 수만 회에서 많게는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이 즐비하다.

모엣은 아라비아반도 남동부 오만의 작은 펫숍에서 태어났다.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더럽고 좁은 케이지에서 지내며 입양될 곳을 기다렸지만 병을 얻으면서 다른 모든 고양이가 주인을 찾을 때까지도 홀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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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에서는 모엣에게 먹이와 마실 물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다. 모엣의 건강은 날로 악화됐고, 두 눈에 염증이 생겨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현지 동물구조단체 ‘오마니 포우’가 모엣을 발견해 구조에 나섰다. 모엣은 즉시 현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염증이 생긴 두 눈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여서 수술로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모엣은 보호소에서 지나다가 구조단체의 영국인 회원 에밀리 쇼터(51)에게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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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엣은 입양 후 쇼터의 보살핌 속에 점차 활기를 찾았다. 먼저 입양된 고양이 릴리와 코스모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됐던 이력이 있어 모엣을 살갑게 맞이했다. 모엣은 두 눈이 없음에도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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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터는 그런 모엣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SNS상에 공유했다. 그 모습에 모엣의 팬은 점차 늘어갔다. 특히 영상은 모엣의 울음소리 덕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고양이가 야옹하며 우는소리와 달리 모엣은 꽥꽥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조회 수 1700만 회를 넘어선 최신 영상에는 모엣이 새벽 3시 꽥꽥거리며 집안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모엣은 한밤중에도 정기적으로 자신을 깨운다는 설명이 곁들여진 게시물에는 팔로워들이 290만 번 이상의 ‘좋아요’(추천)를 눌렀다.

쇼터는 “오만에 있는 많은 펫숍의 환경은 정말 열악하다. 펫숍 업주들은 동물들이 빨리 크지 않도록 아주 적은 양의 먹이와 물만을 주며 작은 케이지 안에 방치하다시피 놔둔다”면서 “많은 사람이 펫숍의 동물들을 구조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모엣블라인드캣/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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